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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반려동물 반려식물/17살 반려견 송이

강아지 노화의 증상

by 싱나는싱이 2022.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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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알림 소리와 같은 송이의 발자국 소리에 잠을 깨곤 해요. 일어나야 하는 시간은 귀신같이 알고 제가 자는 침대 근처로 와서 올려달라고 침대를 박박 긁어요. 그럼 저는 잠에서 깨어 부드러운 송이의 털을 쓰다듬으면서 잠에서 깨곤 합니다. 그리고 요새 매일같이 생각해요. 이렇게 송이와 함께하는 순간이 오래오래 지속되기를.

내 눈에는 아직도 아기 같고,보호해주어야 할 작은 존재인 강아지가 언젠가는 내 곁을 떠날 거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은 너무나도 슬픈 일입니다. 하지만 마음의 준비를 하지 않으면 받게 될 충격과 슬픔을 감당하지 못할 것 같아서 막연하게나마 머지않을 날에 사랑하는 송이의 마지막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어야 하지요. 종종 겁이 나고 무서운 일들이 있었어요. 초롱초롱하게 빛나던 송이의 눈이 약간씩 탁해지는 것을 느꼈던 순간, 배변 훈련이 잘 된 송이가 엉뚱한 곳에 배변을 한 것을 발견했던 순간, 잘 먹던 밥을 외면하는 순간, 바들바들 떨면서 출근해야 하는 저를 부여잡고 가지 말라고 하는 눈빛을 보내던 순간 등이 그런 것들이었어요.

강아지의 노화를 받아들이고 인정해야만 강아지를 더 잘 보살필 수 있겠죠. 그래서 애써 부정하고 싶지만 받아들여야만 하는 강아지 노화의 증상들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강아지 노화 증상

 

1. 수면 시간 증가 및 활동량 감소

송이의 경우 길어진 수면시간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어요. 원래 작은 소리에도 잠이 깨서 놀아달라고 성화를 부리던 녀석이 요즘에는 소리가 들리든 말든, 평소에는 잠을 잘 시간이 아닌데도 잠에 빠져서 하루를 보내는 시간이 늘어났어요. 이것은 4번의 청력 감소도 연결이 되는 부분이기도 한데, 확실히 잠을 자는 시간이 길어지니까 자연스레 활동량도 감소하게 되는 것 같아요. 

 

2. 식욕 감퇴

아무래도 나이를 먹을수록 장기도 함께 노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소화 기능이 떨어져 식욕도 같이 감퇴합니다. 이전에는 식욕이 왕성하던 녀석들도 점차 사료를 기피하게 되고, 양도 확연히 줄어들게 되지요.

 

3. 체중 감소

잠도 늘어나고, 식욕도 줄어든 노령견의 체중이 감소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죠. 송이는 잘 먹는 편이에서 평소에 약 4.1kg의 몸무게를 유지하던 건강한 강아지였는데, 점차 노화가 진행되고 지금은 3.5kg의 가벼운 강아지가 되었습니다. 송이를 안아줄 때마다 깃털같이 가벼워진 무게에 가슴이 아프기도 하지만, 적절한 체중 관리는 노령견의 필수라는 것을 알기에 너무 마르지만 않는다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할 부분 중 하나라고 생각되네요.

 

4. 청력 감소

바스락 소리만 나도 바로 반응하던 녀석은 이제 가족들이 밖에 나갔다가 돌아와도 집에 온 줄도 모르고 꿈나라에 있어요. 자기 이름을 불러도 잘 들리지 않을 때가 있는지 눈만 깜빡깜빡거립니다.

 

5. 피부 질환

어렸을 때는 없었던 피부 질환도 하나씩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송이는 귀, , 목 주변에 쥐젖 같은 것이 생겨나기 시작했어요. 강아지를 쓰다듬으면서 혹은 미용을 한 이후에 강아지의 피부 상태를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6. 백내장

까맣고 보석같이 반짝이던 눈동자가 안개가 낀 것처럼 조금씩 뿌옇게 변해간다면 강아지의 노화를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심한 경우 시력을 상실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더욱 깊은 주의가 필요한 증상입니다.

 

7. 치주질환으로 인한 입냄새

치아를 잘 관리해준 강아지도 노화가 진행될수록 잇몸이 약해지고 치주질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강아지에게 입냄새가 나기 시작했다면 꼭 동물병원에서 검진을 받으셔야 합니다.

 

8. 배변 실수

배변 훈련이 잘 되어 매일 같은 자리에 배변을 보던 기특한 강아지도 노화 앞에서는 어쩔 수가 없는가 봅니다. 엉뚱한 곳에서 강아지의 배변이 발견되었다면 강아지를 너무 나무라지 말고 괜찮다고 토닥여 주세요. 노화로 인해서 실수를 한 것이니까요.

 

9. 공간 지각 능력, 균형 감각의 퇴화

강아지의 노화는 어느 순간 급격하게 진행될 수도 있어요. 특히 청각, 후각 및 시각이 점차 약해지면서 치매에 걸리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구조의 변화가 없음에도 강아지가 벽에 머리를 찧거나 부딪히는 경우가 발생하지는 않은지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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