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달러구트 꿈 백화점 1, 리뷰
베스트셀러로 고공행진 중인 “달러구트 꿈 백화점”. 오래 전부터 읽고 싶었는데, 제가 이용하는 E-book 도서관에 예약자가 무려 123명에 달하더라구요. 세상에나 맙소사. 123명의 예약을 기다리다가는 올해 안에 책을 못 읽어볼 것 같아서 얼른 서점으로 달려갔어요. 단지, 베스트셀러여서가 아니라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라는 책 제목도 매력적인데, 책의 표지도 마법의 세계를 그려놓은 듯이 너무 예뻐서 꼭 읽어보고 싶었거든요. 꿈 백화점이라니. 꿈을 사고파는 백화점이라니. 감히 상상이나 해본 적이 있을까요?
게다가 저는 요즘 제시간에 잠들고, 제시간에 일어나고 싶은 늘 피곤한 생활을 하다보니 규칙적인 수면 패턴을 가지고 싶어서 유튜브에서 ‘브레이너 제이의 숙면 여행’이라는 채널을 구독하는 중 이었거든요. ASMR을 들으면서 누우면 잠의 세계로 빠져드는 느낌이 들 때면 저도 모르게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을 찾아가는 기분이 들어요.
이 책은 페니가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 취직을 하는 것으로 시작이 돼요. 꿈 백화점은 이 책이 전개되는 아주 핵심적이고도 휴머니즘 가득한 공간인데요. 아무짝에도 쓸모 없을 것처럼 여겨지는 잠든 시간을 선택했던 시간의 신의 세번째 제자의 후손인 달러구트가 운영하는 꿈을 파는 백화점이지요. 여기서는 다양한 꿈 제작자들이 제작한 꿈을 판매하는데, 범고래가 되어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꿈, 헤어진 여자친구가 나오는 꿈 등 잠이 들어야만 꿈을 꾸는 사람들의 모습을 마치 꿈 쇼핑을 하는 것처럼 묘사를 했어요. 게다가 잠이 드는 것을 눈꺼풀 저울로 측정한다고 묘사한 작가의 상상력은 가히 놀라울 정도였어요.
무의식의 세계인 꿈, 우리가 왜 꿈을 꾸는지 그리고 꿈이 우리의 현실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 누구도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때론 우리는 현실을 반영한 꿈을 꾸기도 하고, 허무맹랑한 꿈을 꾸기도 하지요. 무서운 영화를 보고 자면 그날 밤에는 귀신이 나오는 꿈을 꾸거나 또 어떤 날은 평소에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어렸을 적 학교 동창이 뜬금없이 꿈에 나오는 경우도 있고, 하루 종일 힘들게 일하고 나서 퇴근 후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서 또 출근해서 일하는 꿈을 꾼 날에는 잔 것 같지도 않게 피곤한 날들도 있어요.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서는 이러한 모든 꿈을 우리가 잠이 든 순간에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서 꿈을 구매하는 것으로 묘사하고, 우리가 꾸는 꿈들이 아무 이유 없이 꾸는 꿈이 아니라 무언가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것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답니다. 구입한 꿈 값은 우리가 꿈을 꾸고 난 후에 느낀 감정으로 지불할 수 있지요.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사연을 가지고 잠이 드는 순간에 찾아오게 되는 꿈 백화점은 단순히 꿈을 파는 것을 넘어 사람들에게 위로와 치유가 되는 공간이기도 했는데요. 강아지도 사랑하는 주인의 꿈을 꾸고, 살아있는 사람들이 돌아가신 분들의 꿈을 꾸기도 하는 미지의 꿈의 세계를 작가가 너무도 아름답고 신비롭게 그린 달러구트 꿈 백화점.
꿈을 소재로 하는 몽글몽글하고도 감성을 자극하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가볍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감동을 주는 소중한 이야기였던 것 같아요. 빨리 2권도 읽어보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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