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유원지(안양예술공원) 맛집 봉암식당
주소: 경기 안양시 만안구 예술공원로245번길 15
영업시간 : 매일 10:00 am ~ 21:40 pm(추석과 설날에는 휴무 확인 필요)
주말 및 6, 7, 8월에 3시간 식사 제한
올해는 유난히 비가 많이 온 여름이라서, 이대로 여름이 가는 게 너무 아쉬워요. 조금만 천천히 가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제대로 물놀이를 즐겨 보지도 못했는데 지난 주 일요일이 벌써 말복이 되었다니! 말복 대비 몸보신도 하고, 막바지 여름 휴가를 서울 근교에서 조금 더 즐겨보고자 저는 안양유원지에 닭도리탕을 먹으러 다녀왔어요.
안양 유원지(안양예술공원)는 관악산에서 흘러내려오는 물이 계곡을 이루어서 서울 근교의 계곡을 즐기러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한데요! 저도 어렸을 때부터 자주 왔던 곳이기도 하고, 지금은 계곡물에 발 담그고 닭도리탕에 소주 한 잔 먹는 재미로 여름마다 찾는 곳이기도 해요.
원래는 안양유원지에 올 때마다 폭포수식당이라는 곳에 가곤 했는데요. 이번에는 폭포수식당보다 조금 더 들어간 곳에 위치한 봉암식당이라는 곳에 다녀와봤어요. 봉암식당은 1968년부터 시작해서 55년 전통의 300석 규모를 갖춘 대형 식당인데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선정한 백년가게로도 선정이 되었다고 해요.
시원한 폭포와 계곡물이 흐르는 물가를 옆에 두고 있어서 여름이면 계곡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즐기러 온 손님들로 북적북적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이에요.
제가 방문했던 날도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말복인지 모르고 갔다가 하마터면 웨이팅을 할 뻔 했어요. 다행히 이곳은 주차장이 다른 곳보다 넓고 발렛파킹을 해주는 점이 좋았어요.
메뉴는 토종백숙 55,000원, 닭볶음탕 55,000원, 토종옻닭 60,000원, 오리백숙 59,000원, 오리로스 58,000원 등으로 주로 5만원 중반~6만원대 가격대의 음식들이 메인 메뉴로 마련되어 있었고, 도토리묵, 메밀전병, 모두부, 파전, 골뱅이 소면 등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안주류도 있었어요.
계곡 바로 앞에 마련된 평상에 낮아 물놀이하는 아이들을 구경하고 있자니 덩달아 저까지 시원해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한참 넋을 놓고 신나게 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다보니 주문한 닭볶음탕이 나왔어요. 빨갛고 매콤한 국물에 듬뿍 들어있는 감자와 파를 보니까 너무 군침이 돌았어요.
기본적으로 나오는 밑반찬은 모두 셀프로 추가가 가능한데, 콩나물무침도 맛있고 무생채 나물도 새콤달콤하고 오이김치도 입맛에 딱 좋았어요.
실한 닭다리 하나랑 감자랑 뜨끈한 국물에 소주 한잔 캭
국물이 짜지도 않고 적당히 매콤한 게 닭고기에 양념이 잘 배어서 구미가 당기고 계속 국물을 떠먹게 되는 그런 맛이었어요. 정말 게눈 감추듯이 닭도리탕을 비우고 공기밥을 추가해서 남은 국물에 싹싹 볶아 먹었어요.
어딜 봐도 산 좋고 물 좋은 경치들이라 취하지도 않고 술이 달더라구요.
게다가 식사를 다 하고 나서는 커다란 폭포처럼 물이 떨어지는 시원한 경치도 감상하고, 물에 첨벙첨벙 들어가서 짜릿한 시원함을 느꼈어요.
서울, 경기 지역에 비가 많이 내려서 계곡 물도 제법 많았고, 튜브를 띄워놓고 수영을 즐기는 어린아이들이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신나는 물놀이에 여념이 없더라구요. 아이들 데리고 멀리 가지 않아도 이렇게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는 점이 정말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특히 어릴 때는 멀리 가지 않더라도 부모님과 친구들과 물놀이를 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 즐겁고 행복 하잖아요. 어른들은 더위를 이기려 맛있는 음식 든든히 먹고 아이들은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봉암식당은 가족모임, 동창모임 등 각종 모임하기에도 안성맞춤이고 안양유원지 갈 때 또 가고 싶은 곳이에요! 조만간 또 방문 계획 잡고 갈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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