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무료한 날, 여행만큼 기분이 전환되는 일도 없을 거에요. 여행을 계획하는 것도, 여행을 즐기는 순간에도, 여행을 다녀와 추억하는 순간도 일상의 아드레날린이 되어 줄 것이니까요. 그래서 저도 정선아리랑열차를 타고 엄마와의 당일치기 여행을 떠났답니다.
정선아리랑열차
정선아리랑열차는 청량리역에서 출발해서 양평, 원주, 제천, 영월 예미, 민둥산, 별어곡, 선평을 지나 정선, 나전, 아우라지까지 가는 열차이지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정선 5일장이 열리는 2, 7, 12, 17, 22, 27일에만 운행을 하는 관광열차에요. 정선 아리랑을 디자인 컨셉으로 삼아 창 밖의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갈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인데요.
전망칸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좌석이 창을 향해 놓여져 있고, 창을 통해 시시각각 변하는 강원 청정지역을 바라보며 여행할 수 있어요.
그리고 객실은 1호차부터 4호차까지 총 4호차로 구성되어 있는데, 하늘실, 누리실, 땅울림실, 사랑인실로 이루어져 있어요. 그 중에서 2호차인 누리실은 카페 바와 테이블석이 있어서 색다른 좌석을 경험할 수 있더라구요.
정선아리랑열차 예매 링크
https://www.letskorail.com/ebizprd/EbizPrdTicketpr21200W_pr21240.do?hidJobDv=ATRN
정선시티투어
정선역에서 탑승이 가능한 정선시티투어는 두가지인데, 하나는 레일바이크 또는 아우라지역 체험이고, 두번째는 화암동굴을 관람할 수 있는 코스에요. 저는 아리랑열차 연계형1 레일바이크를 미리 구매했답니다.
시티투어버스는 출발 2일 전에는 예약을 해야 하는데, 만약 예약하지 못했다면 잔여석이 있을 경우 정선역에서 현장 구매도 가능하다는 점 참고해주세요.
제가 갔던 날은 폭우로 인해 산사태가 일부 발생했기 때문에 정선에서 아우라지까지 가는 노선은진입이 금지되었고, 추가적인 산사태 발생 위험이 있어서 기차가 천천히 달려 연착을 했어요. 하지만 저는 정선시티투어를 예약해 두었기에 정선역에서 하차하는 것에는 문제가 전혀 없었어요.
정선역에 도착해서 만난 시티투어버스의 모습이에요. 아리랑열차 연계형 1과 연계형 2의 버스가 다르니 반드시 버스를 잘 보고 탑승해야 해요.
정선시티투어 예매링크
http://xn--6i4bu5ao0ds7cc1su7a.com/guide/booking.php
정선아리랑시장(정선5일장)
시티투어버스를 타고 첫번째 목적지인 정선아리랑시장으로 약 10분 정도 가면 개별적으로 점심을 먹을 수 있는데요. 정선아리랑시장은 곤드레밥과 콧등치기국수가 유명해요. 정선5일장이 열린 시장은 사람들도 가득하고, 시장 옆 문화장터 공연장에서 정선아리랑 공연을 비롯해서 다양한 장날 문화행사가 펼쳐져 북적북적 활기로 가득했어요.
정선아리랑시장 동문과 서문으로 들어가면 ‘메밀이야기’, ‘곤드레이야기’, ‘콧등치기이야기’ 등 먹자골목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저는 ‘콧등치기이야기’ 골목으로 들어가 성원식당이라는 곳에 자리를 잡고 서둘러 주문을 했어요. 정선까지 왔으니 정선에서 유명하다는 곤드레밥 하나와 콧등치기 국수 하나, 모듬전 하나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아우라지 더덕 막걸리까지 시켜놓고 배터지게 점심을 먹었어요.
곤드레 나물이 잔뜩 들어간 곤드레밥과 모듬전은 정말 맛있었고, 콧등치기국수는 솔직히 제 입맛에는 별로였어요. 국수 자체에는 메밀 향이 깊게 배어 있었지만 육수에는 아무런 간이 안되어 있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주관적인 평가이니 참고만 해 주세요. 콧등치기국수는 여름에는 찬 육수, 겨울에는 따뜻한 육수에 말아준다고 하는데, 따뜻한 국물은 좀 맛이 있으려나 모르겠어요.
식사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시장 구경에 나섰어요. 기차가 연착을 한 탓에 시간이 촉박하긴 했지만 각종 능이, 산나물, 찰옥수수, 전, 산삼, 더덕, 약초 등 각종 정선의 먹거리를 구경할 수 있었어요. 저도 부랴부랴 곤드레 나물과 한과를 한아름 샀답니다.
그리고 아이스크림 위에 벌꿀 조각을 올려놓은 벌꿀아이스크림까지 후식으로 야무지게 먹고 배를 든든히 채운 후에 시티투어버스로 돌아와서 정선 레일바이크를 타러 구절리역으로 이동했답니다.
그런데 구절리역으로 가는 길목에 낙석이 떨어져서 길을 통제하고 있었어요!
얼마나 급히 통제를 했으면 급하게 구해온 표지판이 2021년 도로공사 표지판! 구절리역으로 제시간에 도착해야지만 레일바이크를 이용할 수 있는데, 구절리역으로 가는 마을길이 하나 있었지만 마을길은 대형 버스가 진입할 수 없는 좁은 길이라서 모두들 발을 동동 구를 수밖에 없었답니다.
올해 폭우로 정말 멀쩡한 곳이 없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저는 과연 레일바이크를 탔을까요~? 레일바이크 탑승 관련 포스팅은 다음에 이어서 작성하려고 해요. 정선 여행 관심 있으신 분들 위해서 레일바이크 이야기도 조만간 가져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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