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높고 말이 살찌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성큼 다가왔네요.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을 보다가 집에만 있기에 너무 아까워 종로5가로 향했어요. 광장시장에서 맛있는 것들을 잔뜩 사먹고 부른 배를 소화도 시킬 겸, 오랜만에 종로꽃시장이나 가볼까 싶더라구요.
종로꽃시장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5,6가동 종로41길 5
종로5가역 4번출구에서 약 500m(도보 약 8분) 또는 동대문역 10번출구에서 약 270m(도보 약 4분)
영업 시간 : 09:00~18:00 (겨울은 17:00까지)
계절별로 피어나는 아름다운 꽃들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종로꽃시장은 종로5가역과 동대문역 사이에 위치해 있어요. 동대문 방향으로 직진해서 걸어 가다 보면 왼쪽 골목에 종로꽃시장을 알리는 입구가 나와요.
따로 건물이 있는 건 아니고 골목 노점 식으로 쭉 늘어선 가게들이 식물들을 늘어놓고 판매를 하고 있는데, 잘 고르면 양재 꽃시장이나 인터넷 판매보다 훨씬 저렴해서 자주 찾게 되는 곳이에요. 여기서는 주로 화분, 묘목, 구근 식물들을 다양하게 판매하는데, 절화는 판매하지 않는 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각종 난, 다육식물과 상추, 깻잎 등의 작물도 많았는데 가을이어서 그런지 국화도 제법 많이 팔더라구요.
다양한 초록 식물들을 구경하니 눈이 정화가 되는 기분이었어요.
또한 식물 재배를 위한 배양토나 마사토, 다육 식물 화분, 토분 등 원예 재료도 함께 판매하고 있고, 꽃시장에서 식물을 구매하고 분갈이도 해주는 곳이 있어서 분갈이에 어려움을 느끼시는 분들은 꽃시장에서 분갈이까지 해서 가져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예전에 상추와 깻잎, 고추 모종 포트를 몇 개 사다가 집에서 키웠는데 아주 잘 자라더라구요. 그래서 올 한 해 상추, 깻잎, 고추는 따로 사먹을 필요 없이 잘 키워서 먹을 만큼 수확도 했어요.
그리고 이날 가장 눈에 띄던 것은 다름아닌 묘목이었는데요.
묘목을 너무 사고 싶었지만 들고 가기가 힘들 것 같아서 구경만 했어요. 여기가 다른 것보다 주차할 공간이 마땅치가 않아서 그게 좀 아쉬워요. 기회가 된다면, 레몬 나무나 귤 나무를 꼭 사서 키우고 싶어요.
마침 레몬 나무가 있길래 자세히 봤더니 귀여운 레몬 열매가 주렁주렁 열려 있더라구요.
제가 방문했던 날은 추석 연휴 기간이어서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아서 좀 아쉬웠어요.
평소보다는 거리가 휑한 느낌- 평일에는 화분도 사람도 북적북적한 거리랍니다.
꽃시장 구경을 마치고 종로5가쪽으로 다시 돌아오는 길에 발견한 수족관 거리에서 수경재배가 가능한 식물을 발견하고, 구경도 했어요.
가게 안으로 들어가보니 다양한 관상용 물고기도 있고, 희귀 어종, 관상용 새우 등이 많더라구요.
살랑살랑 찬바람 불어오는 가을에 종로5가에서 출발해서 종로꽃시장 한바퀴 구경하고, 예쁜 물고기까지 구경할 수 있는 꽃시장 나들이 너무 추천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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