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이 즐거운 일상/놀고먹는하루

[서울 나들이]남대문 시장의 명물, 갈치조림 골목과 야채 호떡 먹고 왔어요

싱나는싱이 2022. 9. 1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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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에서 출발하여 서울로 7017 길을 따라 회현역 방향으로 나오면, 남대문 시장이 바로 보여요. 남대문 시장에 오면 늘 북적이고 활기찬 모습에 에너지가 샘솟는 것 같아서 종종 놀러 오게 되는 것 같아요. 게다가 각종 의류, 그릇, 토산품, 농수산물까지 없는 게 없어서 이 골목, 저 골목 돌아다니며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해요.

 

 

 

게다가 갈치조림 골목이 있다고 해서 호기심, 기대감 잔뜩 안고 찾아갔어요. 부모님도 어렸을 적 와본 적이 있다고 하셔서 더 궁금했어요. 근데 자세히 찾아보지 않으면 입구를 찾기 어려울 만큼 남대문 시장의 큰 골목 사이 사이를 지나 아주 작은 골목이 하나가 있는데 그곳이 바로 갈치조림 골목이더라구요.

 

 

아니 시장 뒤편에 이런 작은 골목이 있을 거라곤 상상도 못해봤어요. 그 작은 골목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수많은 갈치조림 가게들에 눈이 휘둥그레 하더라구요. 아쉽게도 추석 명절 연휴 기간이라 골목 초입에 있는 가게들이 많이 문을 닫았지만 그 와중에도 영업을 하는 몇몇 가게에는 이미 긴 줄이 늘어서 있었어요.

 

 

다들 이런 곳은 어떻게 알고 찾아오는지 신기하기도 하고, 골목 양 옆으로 바글바글 끓어 오르는 갈치조림 뚝배기들이 허기진 배를 더 고프게 만들었어요.

 

 

겨우 좁은 가게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넝쿨식당이라는 갈치조림 가게 테이블에 앉았어요. 벽에 붙어있는 사진을 보니 TV 프로그램에도 출연한 맛집인 것 같더라구요.

 

 

갈치조림 2인분, 고등어 구이 1인분을 시키고 기다렸더니 금새 주문한 음식들이 나왔어요. 여기가 좋았던 점은 계란찜이 서비스로 나오고, 고등어 구이를 시키면 갈치 구이도 서비스로 준다는 것이었어요. 분명 고등어 구이를 시켰는데 갈치 구이를 먹어보고서는 갈치 구이만 따로 더 줄 수 없냐는 손님도 있을 만큼 맛이 훌륭했어요.

 

 

갈치 조림 국물에 밥도 싹싹 비벼먹고 양념이 짙게 밴 무를 곁들여 먹고 나니 배도 든든하고, 이렇게 좁디 좁은 골목까지 남녀노소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줄을 서고, 좁은 테이블도 아랑곳하지 않고 식사를 하는 걸 보니 가히 남대문 시장의 명물이구나 싶더라구요.

 

 

배도 든든하게 채웠겠다, 이제 본격적으로 남대문 시장 구경을 하려고 나와 걷다 보니 눈앞에 등장한 남대문 시장의 또 하나의 명물, 야채 호떡을 파는 곳이 등장하더라구요. 다른 건 다 참아도 남대문 시장 야채 호떡은 못 참죠.

 

 

호떡 반죽에 각종 야채와 잡채로 버무려진 소를 넣고 팔팔 끓는 기름에 풍덩 들어갔다가 나온 뜨끈한 야채 호떡은 먹다가 입천장 다 데어도 좋을 만큼 맛있으니까요.

 

 

 

얼른 야채 호떡 줄에 합류해서 기다린 후 야채 호떡을 손에 넣었어요. 방금 갈치 조림에 밥 먹은 것도 까맣게 잊고 호떡을 한입 베어 물었는데 너무 뜨거워서 입으로 호호 불면서 그 자리에 멈춰 서서 호떡을 먹었어요.가득한 야채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사진 찍는 것도 잊고 너무 뜨거운데 맛있어서 길 한복판에 서서 먹는 데에만 집중했답니다.

 

 

근데 남대문 시장 야채 호떡 가게 가보시면 호떡 가게 근처에서 호떡 하나 손에 들고 길 한복판에 서서 먹는 사람도 엄청 많고, 그렇게 먹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실 거에요 :)구경거리도 많고 맛있는 먹거리도 많은 남대문 시장 다녀온 후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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