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부는 가을, 나가 놀기에 최적인 요즘 날이에요. 이런 날 꼭 추천하고 싶은 서울 나들이 장소가 하나 있어요. 서울에 사는 분들에게도, 서울에 놀러 와서 가볼 만한 곳 찾는 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곳이에요.
그곳은 바로 중구 만리동1가에서 회현역까지 약 1.5km정도 이어지는 ‘서울로7017’ 도보 코스인데요. 미국 뉴욕의 ‘하이라인 파크’를 벤치마킹했다고 해요.
이곳은 원래 1970년 차량이 통행할 수 있는 고가도로였다가 2017년 사람이 도보로 통행할 수 있는 공중 보행 정원으로 탈바꿈 된 공간이에요. 중간 통로를 이용해서 서울역, 퇴계로, 중림동, 남산 등으로도 갈 수 있어서 서울 시민들의 편의를 위한 공간이기도 해요.
특히 볼만한 것은 2만 4805주 수목이 심어진 645개의 원형 화분과 그 식물들이 정말 장관인데요. 계절별로 다양한 서울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어서 저도 부모님 모시고 서울 중심부 나들이에 나서 보았습니다.
서울역사 내에 있는 롯데마트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보이는 서울역 옥상정원이 나와요. 이렇게 서울역과 연결되어 있어서 접근성이 좋고, 길이 어렵지 않아서 누구나 쉽게 찾아갈 수 있어요.
서울로7017의 계단을 따라 올라가서 도보 코스 입구로 들어서니 계절을 잊은 장미들이 곳곳에 피어 있었어요. 제철인 여름은 지나갔지만 여름이 가는 것을 아쉬워하는 몇몇의 아름다운 장미꽃들이 눈을 즐겁게 해주더라구요.
더군다나 꽃을 좋아하는 엄마는 연신 핸드폰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면서 즐거워하셨어요. 소녀처럼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까 부모님이랑 구경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게다가 장미뿐만 아니라 수련, 도라지꽃 등 각종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꽃들의 향연과 우뚝 솟은 녹색 빛의 아름드리 나무들도 여기저기 심어져 있었어요.
구경을 하다 보니 서울로7017 중간 지점에서 서울 한복판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었어요.
한쪽에는 남대문이 보였고, 반대 편에는 구 서울역사와 함께 서울스퀘어와 크고 작은 빌딩들이 어우러져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서울의 모습이었어요.
처음 보는 신기한 식물들도 많았고, 작은 분수도 있었는데 이것 저것 구경을 하다 보니 어느새 회현역 남대문시장 방향으로 가는 길목이 나왔어요.
제가 방문했던 날이 하필 추석 명절 휴일이어서 서울로7017과 연결된 카페는 들르지 못했지만 놀러 가시는 분들 근처 카페에 가서 서울에서의 휴식을 누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회현역 끝까지 가면 나오는 남대문 시장 가서 맛있는 것도 사먹고 즐거운 쇼핑도 하면 좋겠지요. 저도 남대문 시장 갈치조림 골목에 가서 점심 먹고, 아빠가 모자 산다고 해서 쇼핑도 하고 그랬는데, 그 포스팅은 조만간 또 올려야겠어요.
참고로 그늘이 없어서 한여름에 갈 곳은 못되는 것 같고, 화창한 날에는 양산을 챙겨서 가는 게 좋은 곳이에요. 선선한 날씨에 서울 구경하기 좋아서 데이트 장소로도 추천하고,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너무 좋았던 서울로7017 방문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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