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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식물 키우기] 아파트 베란다에서 오이 키우기

싱나는싱이 2022. 6. 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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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베란다에서 오이 키우기

지난 봄, 화훼 단지에 갔을 때 오이 모종을 단 한 그루 사왔어요. 오이는 키워본 경험도 없고, 오이 키우기에 큰 흥미가 없었던 터라 안 키워본 작물이니 한 번 키워 보기나 하자 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구입을 했었어요. 작은 화분에서 자라던 오이를 큰 화분으로 옮겨 준 어느 날, 잎이 엄청 크게 자란 거에요! 오이가 자라는 모습을 본 적도 없고 상상해 본 적도 없어서 오이의 잎 크기에 엄청 놀랐어요. 게다가 오랜 기간 식물을 키워 오지만, 식물의 폭풍 성장은 정말 놀라울 정도인 것 같아요. 특히 식물의 생존 본능은 어마어마한 것 같아요. 이번에 오이를 키우면서 그걸 또 느꼈어요.

 

 

 

 

 

지지대가 없어 슬픈 오이

오이를 키우면 지지대를 세워주어야 한다는 것을 얼핏 듣기는 하였으나 차일피일 미루던 제가 너무 무심했어요. 혹시 몰라서 긴 막대기를 화분에 꽂아 놓기는 했지만 오이가 막대기의 키를 훌쩍 넘어버린 건 단 사흘도 걸리지 않았어요. “폭풍 성장이라는 말이 바로 이런 것이구나 싶더라구요. 그래서 화분에 흙을 살펴보다가 흙이 너무 적은 것 같아 배양토를 추가로 더 넣어주고 영양분을 잘 흡수하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그로부터 며칠 뒤, 지지대가 없는 오이는 베란다 발코니 손잡이 줄을 따라서 덩굴손을 감고 올라가는 중이었어요. 미처 신경을 써주지 못했는데, 살겠다고 뭐라도 움켜쥔 오이의 넝쿨을 보니 조금 미안하더라구요. 게다가 노란 색의 오이의 암꽃이 오이를 달고 피는 것을 보고 얼마나 기특하고 미안하던지 오이에 좀 더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이 키우는 방법, 오이 키우기 TIp

1. 햇빛이 잘 들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키우기

고추 키우기에서도 썼듯이, 모든 식물의 기본은 햇빛이 잘 들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자라야 성장을 잘 합니다. 물론 집집마다 일조량이 다르기 때문에 햇살은 맘대로 조정할 수 없을지라도 꼭 하루에 한 번이라도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서 식물이 잘 자랄 수 있게끔 도와주세요. 그리고 물은 겉 흙이 마르면 듬뿍, 물구멍으로 물이 충분히 흘러 내릴 만큼 주시면 됩니다.

 

2. 지지대 세워주기

오이는 키가 2m까지 크는 식물이라고 합니다. 저처럼 오이가 지지대가 없어서 살기 위해 다른 물체로 덩굴손을 뻗지 않도록 꼭 지지대를 세워주세요. 지지대를 세워주면 오이 무게에 휘청거릴 일도 없고, 오이가 주렁주렁 많이 열리겠지요~?

 

3. 불필요한 넝쿨은 잘라 버리기

오이의 넝쿨은 힘이 너무 세서, 오이 스스로 줄기를 끊어버리거나 잘 자라고 있는 오이를 감싸서 성장을 방해할 수가 있어요. 오이가 잘 타고 올라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 스스로를 위협하지 않고 잘 성장하는 게 가장 중요하겠죠?

 

4. 오이 순 지르기

오이의 밑부분에서부터 6~8마디 아래는 잎과 순을 다 잘라 주세요. 순 지르기를 안하실 경우 향후 열리게 될 오이에 집중할 수 있고, 초반에 오이가 힘을 다 쓰고 나중에는 제대로 열매를 맺지 못할 수가 있어요. 그러나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베란다에서 키우는 적은 수확량의 오이를 키울 때에는 순 지르기에 너무 힘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대량 수확이 목적이 아닌, 오이를 수확했다는 그 기쁨 자체를 누리고 싶은 것이니까요.  

 

 

 

오이는 암꽃에서 따로 인공수분이 없어도 열매를 맺는다고 해요. 너무 기특한 작물인 것 같아요. 그래서 오이가 열리면 조만간 오이 수확 포스팅도 기쁜 마음으로 써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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