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디지털단지 맛집] 따끈한 나카사키짬뽕 국물에 모듬회까지 한잔 하기 좋은 구디 술집, 김영태의 이자카야마을에 다녀왔어요.

요새 찬바람 부는 계절이 왔잖아요. 이자카야에서 따끈한 국물에 술 한잔 하기 좋은 날씨인 것 같아요. 그래서 일까요? 구로디지털단지에는 직장인들이 저녁만 되면 퇴근하고 다들 한잔 하러 가서 음식점들이 인산인해로 정신이 없는 것 같아요. 고깃집, 횟집, 호프 등등 가릴 것 없이 북적북적 직장 스트레스 풀러 온 거겠죠.

 

근데 저는 조용하게 한잔 하고 싶은 날이었어요. 흥이 넘치는 분위기도 좋지만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도란도란 얘기 나눌 수 있는 그런 곳이요. 그래서 들어간 곳이 바로 김영태의 이자카야 마을이었어요.

 

 

 

엄청 시끌벅적한 깔깔거리에 위치해 있는데, 내부는 완전 다른 세계 같았어요. 저는 일본에는 한번도 안 봤지만 일본 영화랑 드라마를 종종 보는데, 김영태의 이자카야 마을은 진짜 일본에 오면 이런 기분일까 싶을 정도로 일본의 거리에 와있는 느낌이랄까요?

 

게다가 룸으로 된 자리를 안내 받았는데, 엄청 프라이빗하고 다다미로 되어있는 방이어서 앉기에도 편안하고 좋더라구요.

 

 

 

 

 

 

그리고 술 안주로 곁들일 세트메뉴를 주문했는데 연어샐러드+모듬사시미 小+나가사키짬뽕 A세트를 시켰어요. 제가 골랐지만 메뉴 구성 너무 좋아요. ㅋㅋㅋ 상큼한 샐러드와 쫄깃한 회 게다가 보글보글 끓여먹을 수 있는 국물까지 최고의 조합이었어요.

 

 

 

 

 

나가사키짬뽕에 새우, 꽃게, 홍합같은 해산물도 엄청 많이 들어가있고 국물이 어찌나 맛있던지, 원래 소주 한병만 마시려고 했는데 국물 남기는 게 아까워서 소주 한 병 더 먹었을 정도에요. 면도 들어있는데 쫄깃쫄깃하고 쓰면서 또 먹고 싶네요. ㅜㅜ

 

 

 

 

 

연어샐러드도 엄청 상큼하고 토마토가 들어가 있어서 너무 맛있었어요. 토마토랑 샐러드 드레싱이랑 연어회 한 점씩 싸 먹는데 엄청 상큼하고 무겁지 않은 맛이어서 이게 집으로 배달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했었어요

 

 

 

 

 

모듬회는 연어, 참치, 광어, 타코와사비, 연어양파소스, 백김치 그리고 회와 곁들여 먹을 무순, 레몬, 와사비가 한번에 나왔어요. 숙성된 회가 쫄깃쫄깃 초장에 찍어먹어도 맛있고 와사비 간장에 찍어먹어도 최고의 맛이었어요.

 

 

 

 

조용한 이자카야, 따끈한 국물, 신선한 해산물의 조합은 술 좋아하는 사람 치고 솔직히 거부할 수 없잖아요? ㅋㅋㅋ

 

 

 

 

게다가 여기는 흡연실도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흡연하시는 분들은 진짜 편할 것 같아요.

 

 

 

 

직원분들도 친절하고 룸 자리도 엄청 아늑하고, 뭔가 일본에 온 것 같은 느낌도 좋고 저 진짜 여기 아지트로 삼고 싶은 곳이에요. 가게도 엄청 넓어서 모임하기에도 좋은 곳인 것 같아요. 심지어 구로디지털단지 역과도 가까워서 저는 구디에서 술 약속 있을 때 항상 여기만 올 것 같아요.

 

앞으로 계속 추워질 날만 남았는데, 김영태의 이자카야마을 나가사키짬뽕이 계속 생각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