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알림 소리와 같은 송이의 발자국 소리에 잠을 깨곤 해요. 일어나야 하는 시간은 귀신같이 알고 제가 자는 침대 근처로 와서 올려달라고 침대를 박박 긁어요. 그럼 저는 잠에서 깨어 부드러운 송이의 털을 쓰다듬으면서 잠에서 깨곤 합니다. 그리고 요새 매일같이 생각해요. 이렇게 송이와 함께하는 순간이 오래오래 지속되기를. 내 눈에는 아직도 아기 같고,보호해주어야 할 작은 존재인 강아지가 언젠가는 내 곁을 떠날 거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은 너무나도 슬픈 일입니다. 하지만 마음의 준비를 하지 않으면 받게 될 충격과 슬픔을 감당하지 못할 것 같아서 막연하게나마 머지않을 날에 사랑하는 송이의 마지막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어야 하지요. 종종 겁이 나고 무서운 일들이 있었어요. 초롱초롱하게 빛나던 송이의 눈..